“비리 생길 수밖에”…아파트 관리 체계 구멍(R)

변한영 | 2021.01.19 15:25 | 조회 104
익산의 한 아파트 경리 직원이
관리비를 횡령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었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따져보니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관리 감독도 없고
회계감사 또한 엉터리로 이뤄져
아파트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익산 영등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관리비 횡령 사건.

◀자막 : 아파트 경리직원 관리비 횡령…일부 혐의 인정▶
관리사무소 직원 A씨는
17년 동안 3억 7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아파트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A씨에게
막대한 권한이 부여된 것입니다.

◀자막 : 경리직원 인감 맡아와…관리감독 부재▶
그동안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의 인감을 맡아왔고,
전산회계프로그램 수정 등을
자유롭게 해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위탁관리업체는
인감을 맡아왔는지 알지 못했고.
파견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도 없었습니다.

◀INT : A위탁관리업체 관계자▶
“경리 주임이 오래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분(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들이 인감을 경리 주임에게 
 맡겨버린 경우가 이번에 나타났어요. 이런 거에 대한 
 저희 관리업체의 감독 체계도 (문제가) 있는 거죠.”

입주자대표회의 막대한 권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CG IN▶
아파트 내부 사업 결재는
경리직원과 관리소장을 거쳐
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 승인을 받는 구조.

하지만 위탁업체는
입주자대표회의 압박으로
결재 권한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재계약을 신경 써야 하는 업체로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결국 상호 견제 기능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CG OUT▶

◀INT : A위탁관리업체 관계자▶
“당연히 그런 명의가 들어가야 되고
 회사 이름이 들어가야 되고, 최소한 회장, 소장과 함께
 공동 명의라도 들어가야 되고, 인감이라도 날인할 때
 같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책임만 떠넘겨 받는…”

아파트 회계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입니다.

◀자막 : 아파트 회계감사 구멍…그동안 ‘적합’ 판단▶
지난 2015년부터
외부 회계감사가 의무화돼
결과를 지자체에 보고해야 하는데
그동안 적합 판단을 받아 왔습니다.

입주자대표회가 지정한
공인회계사의 감사가 진행됐음에도
경리 직원의 공사대금 이중 지급과
서류 위조 등을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녹취 : 익산시 관계자▶
“이것도 문제가 있죠. 입주자대표회에서 의심은 하셨지만 
 이분들이 다른 분을 섭외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발견하셨다고 하셨어요.”

◀영상취재 : 김 재 영▶ 
◀그래픽 : 서 정 재▶
엉터리 체계 속 일어난
아파트 관리비 횡령 사건.

내일(20일)부터 경찰 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어디서부터, 또 무엇이 잘못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CN NEWS 변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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